박지선 빈소 너무슬픈 현장상황(+이대목동병원 박성광 박정민 박보영 안영미 펭수 고대)

박지선 빈소 너무슬픈 현장상황(+이대목동병원 박성광 박정민 박보영 안영미 펭수 고대)

2020년 11월 2일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 박지선의 빈소에는 밤새눈물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2020년 11월 2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박지선의 빈소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습니다. 비보를 접한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며 밤샘 조문에 나섰다. 빈소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인과 어머니가 생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눈물을 터뜨렸고, 여러 행사를 통해 친분이 있었던 박보영도 함께했습니다. 고인과 고려대학교 동문인 박정민은 지난해 12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절친한 사이인 것을 공개했습니다. 박정민의 팬미팅 진행을 고인에게 맡겼을 정도로 두 사람의 우정은 깊었습니다.

개그계 선배 송은이,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동기 박성광과 후배 김민경 등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성광은 박지선과 KBS 개그맨 공채 22기 동기로 과거 끈끈한 사이로 유명했습니다. 

SNS상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고 박지선이 생전 '덕후'를 자처했던 인기 캐릭터 펭수가 고인과 함께 했던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해 추모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커플 잠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지선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를 더 아프게 했습니다.

연예계 동료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김원효와 오지헌은 “박지선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글과 기도하는 사진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샤이니 멤버 키는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히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과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지민은 “서로의 허물보단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며 “카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 글 좀 꼭 읽어줘. 한 번 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라며 슬퍼했습니다.

이어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 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 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랄게. 어머니와 못나눈 얘기도 다하고 못다한 행복도 그곳에선 매일 누리며 살아. 사랑해 지선아"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슬기는 자신의 "언니의 멋진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언니 덕분에 도움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인사 전해야지, 언젠가는... 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나봐요"라며 "언니 고맙고 감사했어요. 많은 분들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배우 박하선은 "글을 읽고 팬이 되었고 같이 하이킥에서 연기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가까이에서 본 그녀는 너무 멋진 배우이기도 했습니다"라고, 백진희는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였는데.. 오랫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언니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쉬길 기도할께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장성규, 홍석천, 신정한, 하리수, 현진영, 장영란, 이특, 허지웅 작가, 마술사 최현우 등이 추모 글을 올렸다.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캐릭터 펭수는 공식 SNS에 '2019 EBS 연예대상 파자마 어워드'에서 박지선과 커플의상을 입고 함께 무대에 오른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습니다.

앞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한 개그우먼 안영미는 눈물이 터져 더는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동료 DJ 뮤지와 게스트가 조심스럽게 나머지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를 진행하던 윤정수는 침통한 목소리로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진행에 임했다. 소식을 전한다고 달라질 게 없었기에 끊임없이 방송을 하고 있었다"며 "길게 이야기 하지 않겠다. 좋은 마음만 갖고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지선이 생전 좋아했떤 곡이라며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했습니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이날 오후 1시42분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며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모녀가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이 유족의 뜻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지 4시간 여 만에 조선일보가 '단독' 타이틀을 붙이고 유서 내용을 공개해 사상이나 성향을 막론하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단독 타이틀에 매몰되어 고인, 유족에 대한 예의나 베르테르 효과 지적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듣고 있습니다. 

많은 임상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보도 행태가 제 2, 제 3의 자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수차례 지적한바 있습니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모친이 박지선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2020년 11월 2일 한 측근에 따르면 박지선은 평소 햇빛 알러지 등 극심한 피부 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심했고, 이 때문에 분장도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또 소속사나 매니저 도움 없이 혼자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이런 난관 속에서도 박지선은 최근까지 각종 연예관련 행사의 전문MC를 도맡아 활약해오다 지난달 중순 이를 포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한 연예관계자는 “다음 달 예정된 연예행사 진행을 위해 연락했더니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개인적인 이유 같아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했는데 이런 비보가 들려왔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한 누리꾼의 댓글이 감동적인 댓글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 박지선씨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게..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이면에는 굉장히 많은 복합적인 감정이 있을거라고 미뤄짐작 해봅니다. 평소에 자존감도 굉장히 높은분이었는데... 안타깝네요. 예전에 행복전도사로 활동하신 최윤희씨도 긍정의 아이콘이었는데 부부가 같이 또 그런선택을 하신거 보면 말못할 사정들은 누구에게나 있는듯 합니다. 자살의 거꾸로 읽으면 '살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적어져서 우울감이 있는분들이 많으신데 조금만 더 힘냅시다. 진심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며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모친과 함께 차려졌으며, 밤새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발인은 2020년 11월 5일 오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웃음을 주던 박지선씨, 방긋 웃는 귀여운 얼굴 이 온국민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있는데 이런 슬픈 소식을 접해 너무 아쉽습니다. 하늘에서는 지선씨도 어머니께서도 아프지 말고, 힘들지 말고 잘 지내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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